영국 ‘어니스트 존’(Honest John)’에 따르면, 자동차업체로는 쌍용자동차가 운전의 편리함과 실용성 및 신뢰성 면에서 ‘best performing car manufacture’로 평가됐고, 자동차모델로는 도요타의 프리우스(Prius)가 만족도와 신뢰성에서 수위를 차지했다.
‘어니스트 존’(Honest John)’은 최근 한국 쌍용차가 90점이 넘는 독보적인 점수로 수위를 차지했다고 밝히면서, 그 배경으로 7년간 15만 마일 주행을 보장하는 SUV 차량에서 두드러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 조사에서 세계 36개 자동차 업체의 꼴치는 이탈리아 피아트로 나타났다.
< Ranking Manufacturer Satisfaction Index Score >
1 SsangYong 90.3%
2 Porsche 89.4%
3 Dacia 89.3%
4 Jaguar 88.7%
5 Lexus 88.7%
6 Skoda 88.0%
7 Toyota 87.5%
8 Hyundai 87.3%
9 BMW 87.2%
10 Mazda 87.1%
11 DS 87.0%
12 Mercedes-Benz 86.9%
13 Subaru 86.9%
14 Rover 86.8%
15 Volvo 86.6%
16 Honda 86.0%
17 Suzuki 86.0%
18 Audi 85.9%
19 Kia 85.5%
20 Volkswagen 85.3%
21 SEAT 85.3%
22 Peugeot 85.1%
23 Land Rover 85.1%
24 Alfa Romeo 84.7%
25 Mitsubishi 84.4%
26 Citroen 84.4%
27 Nissan 84.3%
28 Jeep 84.3%
29 Ford 83.9%
30 MG 82.7%
31 SAAB 82.4%
32 MINI 82.2%
33 Renault 82.2%
34 Smart 81.3%
35 Vauxhall 81.3%
36 Fiat 80.8%
'코란도-무쏘-티볼리' 등 SUV 시리즈로 대표되는 쌍용자동차의 기업회생 과정은 ‘M&A 회생계획’의 강제인가와 2년이란 기간 등에서 기록적인 사례로 남아 있다. 한국의 기업회생 중에서 자산 및 부채, 매출액 규모, 임직원 수, M&A금액, 관계회사의 수 등에서 가장 큰 규모로 기록됐다.
㈜쌍용차는 한국경제가 외환위기의 충격을 수습하던 1998년 8월에 채권은행단에 의해 워크아웃(부채상환협상) 기업으로 선정됐다. 당시에는 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 2001년 제정)이 없었기 때문에 쌍용차의 운신의 폭이 더 좁았고, 당시 금융감독기관 등에 의해서 일차적으로 워크아웃이 진행됐다.
이후 2005년 1월에 중국 상하이자동차에 인수돼 워크아웃이 종결됐지만 3년 후인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의 와중에서 회사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해졌다. 이듬해 1월 9일 회생절차개시 신청을 하고 서울중앙지법 파산부(현 서울회생법원)에서 보전처분 및 포괄적금지명령이 이뤄졌고, 공동관리인(제3자 1명, 기존 경영자 1명)이 선임됐다.
당시 조사위원(삼일회계법인)이 작성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쌍용차는 2009년 2월 기준 총자산 2조 1,267억원, 부채 1조 6,919억원으로 자산초과 회사였고 경제성 평가(economic test)에서도 계속기업가치 1조 3,276억원 및 청산가치 9,386억원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계속기업가치를 유지하려면 2,646명에 달하는 인력의 구조조정과 신규자금 차입이 이뤄지지 않으면 청산가치가 계속기업가치를 상회하게 될 수도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이후 회생계획안이 해외채권단의 반대로 부결되자 법원이 2009년 12월 강제인가했지만, 여러 가지 교란요인에 의해 당초 회사가 부담할 채무변제의 범위를 초과하면서 M&A를 추진하게 됐다.
이 과정에서 중국 상하이차가 경영권을 인수한 4년 동안 투자를 하지 않고 매각협상에서 합의한 기술이전료 1200억원 가운데 600억원만 지불하고 쌍용차의 하이브리드 엔진 기술과 핵심연구원들을 중국 본사로 빼돌린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었다. 국제적 차원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저버린 사례로 지탄을 받았다.
쌍용차는 최종적으로 인도 ‘마힌드라 & 마힌드라’(M&M)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여, 2010년 11월 인수대금 5,252억원(신주인수대금 4,271억원+사채인수대금 954억원)과 신주 85,419,047주(총주식 70%) 배정으로 최종계약했다.
하지만 노조의 파업과 경찰의 강경진압으로 정치적, 사회적 논란을 초래했고, 특히 30명에 달하는 노동자가 자살하는 비극으로 노동계와 한국사회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 최근 노사 양측은 오랜 시간 복직하지 못했던 나머지 해고자의 60%를 올해까지 60%를 채용하고, 나머지는 내년 상반기까지 단계적으로 채용함으로써 기타 갈등사안의 일괄타결과 함께 최종합의했다.
쌍용차는 구성원들이 심각한 고통을 겪고 십수년간 우여곡절을 겪는 과정에서 회사의 실질적 소유주가 외국회사로 변했지만, 노사문제를 해결하고 ‘쌍용’이란 브랜드를 유지하면서 발전시킨 대표적인 회생기업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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